주의 본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한 줄거리 형식의 리뷰입니다.
제목 : 감기
장르 : 재난, 드라마
개봉 : 2013년 8월 14일
감독 : 김성수
관객 : 311만 명
출연 : 장혁, 수애, 박민하, 유해진, 이희준, 차인표, 마동석 등
순식간에 퍼진 바이러스
인해는 혼자 딸인 미르를 키우고 있는 내과 의사이다 그녀는 어느 날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소방대원 지구에게 구조되게 된다 그날 밤 인해는 사례라도 꼭 해준다며 지구에게 사고가 났던 차 안에 중요한 자료가 들어 있는 가방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그 계기로 지구는 그녀의 딸인 미르와도 알게 된다.
같은 시각 불법 체류자들을 운반하며 관리하고 있는 병기와 병우는 컨테이너 속에서 처참하게 죽어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 중 몽싸이라는 필리핀 사람만이 살아남았고 병기는 그를 업자에게 데려가지만 도중에 몽싸이는 도망치게 된다 한편 어딘지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던 병우는 약국에 들렀지만 그는 계속해서 기침을 하였고 그로 인해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염되고 만다.
단지 약국에서 기침 한번 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퍼진 바이러스는 버스 안에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한편 병우는 차에 돌아왔지만 갑자기 이내 피를 토하기 시작하고 응급실에 실려오게 되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만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곧이어 병우와 동일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병원에 실려오기 시작했고 바이러스는 사람대 사람을 거쳐 순식간에 확산되게 된다.
인해의 딸 미르는 지하주차장에 있는 고양이를 만나러 갔다가 도망쳤던 몽싸이를 만나게 되고 계속해서 기침을 하던 그를 도와주기 위해 안면이 생긴 소방대원 지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지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몽싸이는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결국 지구와 미르는 몽싸이를 찾으러 다니게 된다.
하지만 이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결혼식장과 길 안내를 하던 경찰 그리고 운전하던 사람들까지 도시 곳곳에서 병우와 같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사람들이 생겼고 도시는 순식간에 혼돈의 상태로 빠지게 된다.
사태의 심각성
정부는 이 사태로 분당을 폐쇄하는 조치를 감행하고 인해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병원에서 빠져나와 급히 딸 미르를 만나고 같이 있던 지구와도 만나게 된다.
인해는 지구가 소방대원인 것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서 헬기를 타 도망치자는 계획을 말하게 되지만 서로 간의 갈등을 빚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인해는 딸 미르를 데리고 헬기를 타려 하지만 미르 마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끝내 탑승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인해와 미르는 수용시설에 들어가게 되었고 정부는 분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감염관리 대상자로 격리 수용해야 한다는 식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편 수용자를 검사하던 중 군인 한 명이 몽싸이를 알아보고 의료진들은 그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하여 백신을 만들기 시작한다 반면 미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한 상태로 변해갔고 인해는 급한 나머지 몽싸이의 혈액을 추출해 미르에게 투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군인들에게 발각되었고 미르는 감염자 관리 대상구역으로 이송되게 된다 한편 격리 구역에 있던 지구는 미르를 찾아 헤매던 중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비인간적인 정부와 군인 그리고 폭동
지구는 아직 죽지도 않고 살아있는 감염자들을 비닐에 싸서 죽은 시체들과 같이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고 군인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가 이 시설에 갇혀있는 것을 보고는 울분을 터뜨리며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부와 군인들의 이런 비인간적인 만행을 알리게 된다.
결국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키게 되고 그 사이 지구는 죽을 위기에 처한 미르를 구했고 의료진들은 사람들의 폭동으로 인해 더 이상 백신을 만들 수 없어 항체를 가진 몽싸이를 데리고 빠져나가려 하지만 병우의 형인 병기가 몽싸이를 갑자기 공격하여 부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없던 의료진들은 서둘러 부상당한 몽싸이를 데리고 수용시설을 탈출하게 된다.
한편 지구는 미르가 많이 호전됐다며 의료진들과 같이 있는 인해에게 무전을 하게 되었고 안심을 하게 된다 또한 호전된 미르의 상태를 미루어 짐작하여 몽싸이의 항체 덕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지만 정작 몽싸이는 끝내 과다출혈로 숨을 거두고 마는 장면을 보게 된다.
분당 수서 간 도로 차단 경계선에서 국환은 선동을 주도하며 화가 난 시민들을 이끌었고 서울에도 감염자를 만들어야 정부가 시민들을 살릴 대책을 마련해 준다며 진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내 군대와 대치하게 되었고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국회 인사급 그리고 미국까지 개입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모르게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며 폭동을 일으킨 시민들과 대치 중이던 군인들에게 발포 명령을 내리는 또 한 번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대통령은 지금이 전시 상황이냐며 국무총리에게 따지지만 그는 오히려 한미 군사협정에 따라 규정대로 한 것이라며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희망의 미르와 대통령의 명령
인해는 미르에게 항체가 생겼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사실을 대통령에게 알리게 된다 그렇게 인해는 미르와 마주하게 되었고 미르가 엄마인 인해에게 안기려 달려가지만 미르가 방역라인을 넘어서자 군인들은 또 총을 발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해는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게 되었고 미르는 군인들을 향해 엄마를 쏘지 말라며 서럽게 울자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분노하였고 단체로 뛰쳐나와 인해와 미르 주위를 감싸 보호하기 시작했다.
미군 측 스나이더는 공군에게 명령을 내려 전폭기로 시민들을 폭격하도록 명령을 하지만 이에 대통령 또한 수방사에 전화를 걸어 분당 상공에 전폭기가 출현한다면 그 즉시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에 스나이더는 대통령에게 내 지시를 따라야 한다며 말하지만 대통령은 저 사람들 모두가 우리 국민이라며 반박하게 된다.
결국 스나이더는 폭격 명령을 취소하게 되고 이내 대통령은 확성기로 시민들을 향해 안심하라는 말을 전하며 또한 구조팀을 보낸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렇게 분당 현장에는 의료진들이 파견되었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미르를 데려가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감상평
영화 감기는 막강한 전염성을 지닌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분당 전체를 폐쇄하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다만 감기라는 병은 대중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피를 토하며 죽는다는 과장된 설정을 넣어 이런 극한의 상황들을 연출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상영 내내 끔찍한 일들을 자행한 정부와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독재정권의 시절을 다시 한번 재현한 듯한 행보를 보였고 생과 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결정하는 수용소 캠프에서 일어난 사람들을 불태우는 장면은 내심 그들이 과연 인간이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기분도 언짢았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단순히 한번 보고 마는 영상 매개체가 아닌 실제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예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까지는 군사 개입처럼 막강한 강경대응은 없지만 만약 이 영화에서 처럼 피를 토하고 죽는 바이러스였다면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나왔을지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평소 위생관리부터 시작해 지켜야 할 것과 사람들과의 거리두기 같은 약속은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위기의식이 많이 떨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재난영화보다 더한 현실에서 우리는 코로나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닥쳐오기 전에 이제 그만 위기의식을 가지고 각자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가야 한다는 것을 영화 감기를 통해 느낀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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