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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저씨│감성적이지만, 잔혹한

by 구타입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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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한 줄거리 형식의 리뷰입니다.

아저씨

 

제목 : 아저씨

장르 : 액션, 범죄

개봉 : 2010년 8월 4일

감독 : 이정범

관객 : 617만 명

출연 : 원빈, 김새론, 김태훈, 김희원, 김성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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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 아저씨, 도둑질 아가씨

주인공 차태식은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외롭게 하는 것일까 표정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감정을 살짝이나마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은 매번 찾아오는 꼬마 아가씨인 소미라는 아이이다.

 

그녀는 평소에 도둑질을 자주 하는 듯 보이지만 차태식이 밥을 챙겨 주는 것을 봐선 표정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나름 귀여워해 주는 듯 보인다 그렇게 잘 지내나 싶었지만 모든 사건은 클럽에서 마약을 훔친 소미의 엄마와 전당포에 맡겨놓은 한 카메라 가방으로부터 시작된다.

 

납치, 그의 잔혹함을 일깨우다

한 통의 전화, 그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통나무 장사(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종석이었다 뭔가 위험하다 전화 너머로 소미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은 납치다.

 

차태식은 당황하며 눈을 굴리기 시작한다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까? 하지만 그는 단순한 전당포 주인이 아니다 그는 이미 싸움에 능숙하다 과거 특수부대의 일원으로 각종 암살 임무나 위험천만한 일들을 해왔으며 그 결과 사랑했던 아내와 그녀의 뱃속의 아기는 처참히 살해당했다.

 

슬슬 그의 본능이 깨기 시작한 것일까? 하지만 일을 더 크게 벌이기 싫었던 차태식은 결국 그들의 말을 듣기 시작한다 종석은 물건 하나를 오명규 사장에게만 건네주면 소미와 그의 엄마를 풀어주겠다고 한다.

 

결국 그들의 말을 듣고 오명규 사장에게 찾아갔지만 결국 양방 이야기된 것도 없이 일방적인 만석과 종석의 오명규 사장에 대한 화풀이이었다 그물망으로 내동댕이 쳐진 차태식은 정신을 차리고 오명규를 추격하려던 중 우연히 차 트렁크 속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다.

 

그 시신은 소미의 엄마였다 마치 내장을 모두 빼낸 것처럼 보이는 수술 자국과 나체 시신은 차태식의 잔혹함을 일깨워 주는데 충분한 일이었다.

 

탐색과 정보 입수

결국 만석과 종석의 배신으로 인해 경찰에 붙잡히게 된 차태식, 다만 붙잡히기 전에 차 트렁크가 열리는 바람에 그 잔인한 장면은 차태식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던 경찰들도 보게 된다.

 

경찰은 그를 마약과 더불어 소미의 엄마를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추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소미는 지금 납치된 상황이고 소미의 엄마는 이미 시신이 된 상황, 조사를 받던 중 소미가 가지고 있던 만화의 카드를 보고 마음을 잡는다.

 

순식간에 경찰들을 제압한 뒤 차태식은 소미를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반면 경찰은 이 녀석 도대체 뭐하는 녀석이야 라는 생각으로 차태식의 신상을 점점 캐게 된다.

 

차태식의 탐색 방법은 매우 단순했다 과거 특수 부대답게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끝내 소미를 개미굴에 팔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차태식은 총을 맞아 과거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동료에게 찾아갔고 그 에게 총을 구해달라는 말과 함께 과거 자신의 불행했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잃었을 때의 아픔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화려한 복수 끝에 돌아온 희망

차태식의 탐색 끝에 결국 종석의 마약 제조장을 찾아냈으며 그곳에는 많은 아이들이 노예처럼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미 마음속에서 잔혹함이 깨어 난 차태식은 죽일 생각으로 종석을 의자에 묶어 고문한 후 만석에게 전화를 건다.

 

당장 내 동생 풀어주지 않으면 소미의 눈을 없애겠다는 말을 하는 만석, 하지만 어차피 소미를 풀어주지 않을 것이 명확했기에 차태식은 끝내 종석을 폭발과 함께 죽이고 만다. 

 

만석은 소미의 눈알로 추정되는 것을 비커 같은 곳에 담아 낚시 놀이를 하고 있었고 그 사이 차태식이 등장하게 된다 그렇게 만석은 차태식을 향해 정체가 무엇이냐며 캐묻지만 태식은 옆집 아저씨라며 둘러 대고는 이미 이를 갈고 잔인하게 복수하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듯 차태식은 동료가 구해준 권총을 이용해 이곳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고 만다. 

 

만석은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것을 놓칠 리 없는 차태식 타이어에 몇 방 쏴 못 움직이게 한 뒤 자동차 앞 유리를 향해 총알을 쏜다 만석은 방탄유리라며 태식을 향해 비웃지만 태식은 아직 한발 남았다며 만석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모든 복수를 마친 태식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본다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그때 나지막하게 반가운 꼬마 아가씨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려오고는 이내 둘은 와락 끌어 안으며 서로를 향해 울게 된다 끝내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차태식은 잠시 들를 곳이 있다며 소미에게 각종 학용품들을 사주고는 다시 한번 안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해외에는 테이큰이 있다면 한국에는 아저씨가 있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납치와 복수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영화 전개상 납치가 있어야 마지막에는 통쾌한 복수극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흔한 클리셰이지만 이 영화는 다른 것에 중점을 둔다.

 

소미를 통해 잃어버렸던 가족을 떠올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낳지 않게 영화 전개를 이어 나간 것은 명확한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납치를 통해 희생된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을 보면 이 문제들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덕분에 평소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복수라는 감정을 일깨워 주었고 화려한 액션도 볼 수 있었으며 원빈의 잘생긴 얼굴까지 보는 재미는 영화의 흥미 유발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원빈의 마지막 영화로 근 몇 년 동안 영화 한 편을 안 찍었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여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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