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한 줄거리 형식의 리뷰입니다.
제목 : 업그레이드
장르 : SF, 액션
개봉 : 2018년 9월 6일
감독 : 리 워넬
관객 : 19만 명
출연 : 로건 마셜 그린, 멜라니 벨 레조, 베티 게이 브리얼, 해리슨 길 버트슨 등
근 미래, 누군가는 일상 누군가는 비일상
영화의 도입부는 주인공 그레이가 차량을 고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의 직업은 요청받은 차량을 수리하고 그것을 다시 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물론 재벌인 애론의 차량을 수리하는 중이었다 집에 도착한 아내 그녀의 이름은 아샤 부상병을 위한 로봇 수족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회사에 일원이다.
그렇게 차량을 수리한 후 아내와 함께 애론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렇게 서로의 소개를 주고받고 하다 애론은 무언가 보여줄 것이 있다며 따라오라고 하는데 그는 자기 자신의 현재이자 세계의 미래를 소개해준다며 스템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칩을 보여주게 된다.
그 인공지능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데 운전은 물론 말하고 심지어 계산까지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회에 이로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무시하듯 주인공 그레이는 별로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근 미래 치고는 이런 일들을 아직 자신의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준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차량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심지어 두 부부가 운전하는 것도 아닌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차량으로 운행 중에는 운전대를 만지지 말라는 경고까지 주는 근 미래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또한 아샤는 이렇게 서로 운전대를 붙잡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두 부부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크나큰 위기가 닥쳐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상실감 그리고 후유증
차량은 집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연신 죄송하다며 오류가 있다는 말을 반복하는 차량 시스템 그러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전복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더군다나 그곳은 여러 캠핑장으로 보이는 곳 한복판이었고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웬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그들 부부를 습격하게 되는데 영문도 모른 채 총살을 당하는 아내 아샤 그렇게 그레이 마저 허리에 마취총을 맞고 움직이지도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된다.
그레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병원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된다 그는 마취총 때문인지 몰라도 다리를 사용하지 못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던 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정말 너무나도 안타까운 모습이다.
진척 없는 조사와 도움의 손길
그레이는 어머니와 함께 코르테즈 형사를 만나 범인에 대해 얼마나 알아냈는지를 묻게 된다 하지만 경찰들도 아직 진척이 없는 상황인지 모른다고만 이야기한다.
경찰의 무능함을 질책이라도 하듯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들이 날아다니고 그 속에 신원 인식 칩까지 있으면서 아직까지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단 것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코르테즈 형사는 그레이의 협조가 있다면 찾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다시 무기력하게 집에서의 일상을 보여주다 과다한 약물 투여로 병원에 다시 입원하게 되는 신세가 되는데 그때 마침 애덤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게 된다 그는 그레이에게 당신은 직접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절망스러울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어떤 제안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그레이를 저번에 보여주었던 스템이라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렇게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 대신 다시 걷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레이는 이 삶을 그만두는 게 목적이라면서 거절하게 된다.
애덤은 마지막으로 당신의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말과 함께 병실을 나가고 그레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으나 곧바로 애덤에 집에서 비공개로 스템 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
애덤의 말로는 이건 세계 최초의 수술이라 하며 그 인공지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처럼 스스로를 학습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장면이 바뀌고 그레이가 휠체어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은 수술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밀엄수를 준수하는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며 그레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휠체어 생활을 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행복한 표정을 드러내며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두뇌로 생각을 하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명령으로 이어지고 스템은 그것을 실행시켜준다고 한다 즉 그레이는 머릿속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 몸이 알아서 움직여준다는 것이다.
그레이는 집에 와서 사건 일지를 조사하던 중 낯선 목소리에 당황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스템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그레이의 마음까지는 읽지 못하고 말하는 소리에만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템은 충고 하나를 하게 되는데 바로 사건 당일 드론의 감시 카메라에서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사람은 총을 들고 있지 않다고 한다 즉 그 자는 팔에 총을 이식했다는 것인데 또한 일행 중 한 명에 팔에 어떠한 표시가 있다는 충고까지 해준다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스템은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종이 한 장을 가져와 스템이 직접 그리겠다며 편하게 있으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뭔가 섬뜩했다.
그렇게 스템은 문양 주인의 신상정보를 모두 말하게 되는데 그레이는 놀라워하면서도 범인들 중 한 명을 잡았다는 것에 기뻐하고 코르테즈 형사에게 전화를 걸려고 한다 다만 이런 종이 한 장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더욱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위해 혼자 그 문양 주인의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범인들의 흔적과 경찰의 추적
그레이는 그렇게 범인들 중 한 명의 집에 몰래 침입하게 되고 범인이 집에 없자 여러 가지로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때 마침 타이밍 좋게 집에 돌아온 범인 그렇게 책장 뒤에 몸을 숨기라는 스템의 말이 무섭게 빠르게 눈치챈 범인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렇게 싸움에서 밀리자 스템은 통제권 이양 허가를 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허가를 하자 믿지 못할 정도의 몸놀림을 보여주는 그레이 아니 스템인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범인을 궁지에 몰아놓고 마지막에 살해하는 장면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포영화보다 더욱 무서웠고 이 부분은 직접 봐야 알게 된다 어쨌든 스템의 도움으로 범인의 집에서 있었던 모든 흔적들을 지우게 된다.
경찰은 범인이 누구한테 죽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애론은 그레이의 몸에 이식된 스템에 대해 감시를 멈출 것 같냐며 이 모든 것을 지켜봤었다 하지만 되려 그레이는 애론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스템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자신한테 말을 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 그런데 애론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다시 한번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게 된다.
코르테즈 형사는 추적 끝에 범인의 마을에서 그레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떠보는 심정으로 그의 집에 가 그 사실에 대해 털어놓게 된다 이내 또 한 번 스템의 도움으로 코르테즈 형사의 추궁으로부터 벗어난다 다만 그레이는 더 이상의 살인은 안된다며 어떻게 하면 범인들을 찾을 수 있냐는 말에 스템은 논리적으로 올드 본즈를 찾아야 한다고 하고 온라인으로 조사를 할 시 바로 애론이 원격으로 시스템을 중지시키기 때문에 직접 가야 한다고 말하게 된다.
배후를 알아내다
그레이는 휠체어를 탄 상태로 한 술집에 가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들 중 자신이 얼마 전에 죽였던 서크 브랜트라는 이름을 대고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자는 지금 당장 나오라는 말을 하게 된다.
거구의 남성이 나오게 되는데 그는 그레이를 화장실로 데려가게 된다 그렇게 그레이는 화장실에서 그 남성에게 아내를 죽인 범인 들 중 한 명이냐고 추궁하자 그 남성은 맞다며 웃으면서 긍정의 표시를 하게 된다.
스템에게 통제권을 넘긴 그레이는 화장실에 있던 이들을 가볍게 제압하며 그 거구의 남성 또한 제압한 뒤 이름을 캐묻게 된다 그의 이름은 톨란이었고 그는 단지 일을 한 것뿐이라며 죽은 아샤의 청부살인을 했던 것이다 또한 그 배후에는 피스크라 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애론이 원격으로 스템을 막으려고 하자 스템은 권한을 탈취하여 운영 시스템을 전복시켜야 한다는 어려운 말을 한다 쉽게 말해 애론의 원격을 무력화할 컴퓨터 해커를 찾아야 했고 심지어 스템은 이 사태를 대비해 사설망까지 조사한 상태였다 그렇게 그레이는 다시 휠체어 신세로 돌아갈 수 없었기에 그 해커를 찾아가게 된다.
현금을 구하고 해커인 제이미를 우여곡절 끝에 찾아냈고 해킹을 의뢰하게 된다 한 건물에서 해킹을 하고 있는 제이미와 기다리는 그레이 그의 눈에는 몇 명의 사람들이 VR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루 내내 또는 길게는 몇 주가 되도록 VR을 하고 잠도 전혀 자지 않는 모양이다.
그레이는 왜 가상세계에서 살려고 하는 걸까 이해할 수 없다 라는 말에 제이미는 가상세계가 현실보다 훨씬 덜 고통스럽다는 말을 전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쳐온다 바로 배후에 있던 피스크가 그레이의 위치를 알아내고 추격해온 것이다.
코 앞까지 쫓아온 피스크였지만 이를 눈치챈 제이미는 갑자기 해킹을 중단하고 저들 뜻대로는 할 수 없다며 어디론가 가버리고 만다 그러나 해킹이 덜 되어 스템이 작동되지 않을까 라는 염려와는 다르게 스템이 기적적으로 재개되었고 이곳을 탈출하게 되었다.
아내의 환영과 자유가 된 스템
집으로 돌아온 그레이는 어머니에게 서있을 수 있다는 것을 들키게 되고 이 일에 대해 묵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잠에 드는데 이상하다 눈을 뜨니 아내의 환영이 보인다 사실 그 전 피스크에게 쫓길 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다.
아직까지 그레이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는 코르테즈 형사와의 실랑이가 있었고 다시 한번 스템과의 대화를 하던 찰나 이것을 모두 코르테즈 형사는 도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스템의 무서운 면모가 두드러지게 된다 사실 해커 제이미에게 부탁했던 방화벽 제거는 피스크의 감시망을 벗어나게 해 줌과 동시에 스템에게 자율권을 준 것이고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스템은 자율적으로 그레이의 몸을 조종시켰으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피스크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코르테즈 형사의 도청 사실을 인지하고 차량 추격씬 끝에 코르테즈 형사를 따돌린 후 피스크를 찾아가데 성공하게 되지만 피스크는 그레이의 척추를 잘라내기 위해서였지만 아샤는 단지 추가 수익일 뿐이었다며 그레이의 화를 돋웠고 둘의 대결이 시작되었지만 강해도 너무 강한 피스크였다.
그렇게 궁지에 몰린 그레이였지만 피스크의 동생인 서크의 죽음을 묘사하여 피스크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도록 방심을 유도했고 이는 결국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아내의 복수를 모두 끝마친 줄 알았지만 스템은 피스크를 고용한 자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충격적인 반전
피스크의 핸드폰을 조사하던 중 음성 녹음이 되어있는 파일을 재생한 결과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그 목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애론이었다 그렇게 잔뜩 분노한 그레이는 애론을 찾아갔고 이 모든 것이 자작극이었냐면서 총구를 겨누게 되는데 그때 마침 추격을 이어온 코르테즈 형사에 의해 뒤를 내주게 된다.
그렇게 코르테즈 형사가 그레이에게 수갑을 채우려던 찰나 스템이 위험 본능을 감지하고 코르테즈 형사를 제압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레이의 통제권을 이미 벗어난 상황이었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그레이는 전기 충격기를 이용하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렇게 코르테즈의 전기충격기를 맞고 스템은 일시적으로 정지하게 된다.
이때 애론의 충격적인 발언이 이어진다 사실 그는 이 회사의 경영을 몇 년 동안 잇지 않았었고 이 모든 일이 스템의 생각에 의해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애론은 스템이 말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 스템은 인간이 되고 싶었고 그레이를 선택한 것이었다.
스템의 발언 역시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그레이는 이 미래시대에서 남들과는 다르게 몸에는 컴퓨터 이식물이 없고 좀처럼 찾기 힘든 희귀하고 순수한 표본이었던 것이다.
결국 모든 통제권을 잃어버린 그레이의 정신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아내와의 행복한 상상 속에 갇히게 되었고 그레이의 몸은 스템의 것이 되었다 애론과 코르테즈 형사를 죽이고 아무런 감정이 없는 표정의 스템 그렇게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감상평
영화 업그레이드는 근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이런 수작을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사실 이런 주제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옛날 같으면 허무맹랑하게 웃어넘겼겠지만 이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게 해주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예로 영화속 통제권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스템이 그레이의 몸을 장악해버리는 장면은 말 그대로 공포스러운 장면 그 자체였고 중간에 범인들을 탐색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정이 없는 사람이 킬러가 되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연상케 했고 충분히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머지않은 미래 스템처럼 스스로를 학습하고 인간의 두뇌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다면 이 영화에서 처럼 이러할 수 있다 라는 사태의 대비책 격이 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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