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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셀 인류 최후의 날│휴대폰을 통한 좀비 바이러스

by 구타입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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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한 줄거리 형식의 리뷰입니다.

셀-인류-최후의-날

 

제목 : 셀: 인류 최후의 날

장르 : 공포, 사이언스 픽션, 스릴러

개봉 : 2016년 6월 29일

감독 : 토드 윌리엄스

관객 : 5286명

출연 : 존 쿠삭, 새뮤얼 L. 잭슨, 이사벨 퍼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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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

주인공 클레이는 그래픽 노블 작가이며 가상현실 회사와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보스턴 공항 안에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아들과 화상 통화도 하며 즐겁게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배터리가 없었던 것인지 갑자기 휴대폰이 꺼지게 되었다.

 

그 순간 갑자기 공항 내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클레이가 뒤를 돌아봤을 때는 이미 처참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바로 휴대폰이었는데 통화를 위해 받는 순간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좀비로 변하는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비행기마저도 터지며 공항으로 향해 추락하고 있었고 클레이는 폭발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 지하철 안으로 피신하게 된다 다행히도 지하철은 전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었고 많은 생존자들이 이미 대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곳 역시 안전하지 않았고 기관사인 톰은 사람들이 펌프들을 담당하지 않으면 모든 시스템이 폭주하고 수면 아래로 잠긴다며 피신해있던 사람들에게 걸어가는 것을 제안하게 된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클레이는 기관사인 톰과 함께 지하철 통로를 이용해서 지상으로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지상은 더할 나위 없이 처참했고 이미 많은 좀비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그렇게 클레이와 톰은 그 좀비 무리들을 피해 무사히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톰은 배터리가 오래간다며 클레이에게 휴대폰을 냉동실에 잠시 넣어도라는 말을 하게 된다 잠시 후 냉동실에 넣어둔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받으면 좀비로 변하는 것을 알기에 그저 이들은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업데이트를 통해 진화하다

시간이 지나 일행은 이웃집 여성인 앨리스와 마주하게 되었고 그녀는 좀비로 변한 어머니를 죽였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생존을 위해 마음을 잡게 되고 클레이와 톰의 여정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은 클레이의 가족이 있는 켄트 폰드로 향하게 된다.

 

좀비들에 의해 살아남기 위해서 무기가 필요했던 일행은 어느 한 집에 들어가 무기를 챙긴 후 좀비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인적이 드문 곳을 통해 이동하게 된다 그때 그네를 타는 사람을 발견해 생존자인 줄 알고 말을 걸어보지만 이미 그도 좀비로 변해있는 상태였고 주변에 있던 좀비들 마저 일행을 향해 몰려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무슨 일 인지 전파에 감염된 좀비들이 날이 저물자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활동을 멈추었고 일행은 틈을 타 재빨리 다른 곳으로 피신하게 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좀비들을 피해 숨을 수 있었던 일행들은 날이 저물면 좀비들이 잠시 활동을 멈춘다는 사실과 서로 커다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알아낸다.

 

날이 저물고 다음 피신처인 근처 고등학교에서 찰스라는 학교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는 휴대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잠을 자고 있는 좀비들을 보여주고는 그들이 누군가에 의해 송신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인간처럼 엄청난 속도로 진화 중이라는 무서운 사실을 말해주게 된다.

 

잠시 후 일행은 찰스와 학생인 조단을 통해 좀비에 대한 또 다른 정보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누워서 음악을 듣는 것이 업데이트를 하기 위한 재부팅이고 그렇게 좀비들이 그러한 업데이트를 반복하고 진화한다면 살아남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과 위험이 닥칠지 모르기에 잠을 자고 있는 좀비들을 불태우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폭발로 인해 찰스 선생이 목숨을 잃게 되었고 결국 조단은 일행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같은 악몽을 꾸다

기나긴 여정으로 인해 피곤해진 일행은 인적이 드문 식당에 들러 잠시 잠을 청하기로 한다 잠시 후 클레이는 이상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어 깨어나게 되지만 놀랍게도 일행들 마저 같은 악몽을 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그 악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빨간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의 정체는 바로 클레이의 그래픽 노블에 등장하는 캐릭터였던 것으로 드러난다.

 

일행은 같은 악몽에 대한 정보 공유와 클레이의 정보를 종합하여 사태의 발단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바로 클레이가 계약을 체결했던 회사가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 속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스스로를 업데이트하였고 그 소스를 휴대폰으로 보내 많은 사람들을 가상현실로 접속시켜 이러한 좀비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고 그로 인해 디자인을 담당했던 클레이의 캐릭터가 생존자들의 꿈에 나타나게 된 것이었다.

 

얼마 후 클레이 일행은 다른 생존자 무리와 만나게 되었고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내부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이곳 역시 안전하지 않았고 충격적인 장면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좀비들이 진화를 통해 휴대폰 없이도 직접 전파를 발산하여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는 것이었다.

 

이때 앨리스가 좀비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었고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그녀는 끝내 목숨을 잃게 되고 만다 하지만 언제 또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일행은 슬픔을 뒤로 한채 클레이의 아들이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아들에 의해 감염되다

일행은 클레이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클레이도 서둘러 아들을 찾아보지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아들은 캐시 워크로 갔다는 메시지를 남겼었고 클레이도 이를 확인하게 된다 그 순간 집의 다락방에서 무언가 인기척을 느낀 클레이는 그곳을 향해 가보게 된다.

 

다락방에 올라간 클레이는 자신이 디자인했던 캐릭터와 비슷한 옷을 입은 좀비와 마주하게 되었지만 사투를 벌인 끝에 그것이 아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내 클레이는 더 이상 가족을 잃기 싫은 마음에 자신의 아들이 있는 캐시 워크로 가서 아들을 구한 뒤 다시 톰 일행과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클레이는 차를 타고 마침내 캐시 워크에 도착하였지만 그곳에는 자신이 디자인했던 캐릭터가 수많은 좀비들을 거느리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고 왠지 대장격인 그 좀비를 죽이면 이 모든 사태가 끝난다는 생각과 동시에 차로 들이받은 뒤 총까지 쏘며 그 좀비를 확실하게 처치하게 된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클레이는 아들과 재회하게 되었지만 그도 이미 좀비로 변해있었고 클레이는 아들의 전파로 인해 감염돼버리고 만다 그렇게 클레이는 수많은 좀비들 중 일원이 되었고 아들을 구해서 톰 일행들과 합류하러 가는 상상 속에 갇힌 채 영화는 끝나게 된다.

 

감상평

영화 셀 인류 최후의 날은 휴대폰의 전파가 바이러스를 노출시키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없을 정도의 몰입도와 흔한 좀비 영화의 클리셰를 뒤집어 업을 정도의 설정을 하여 나름 색다른 느낌을 주었던 영화이다.

 

예로 이 영화의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것을 알게 되는 대목이 바로 클레이와 계약을 체결했던 가상현실 회사의 프로그램이 스스로를 업데이트하여 사람들을 감염시킨다는 것과 좀비들이 같은 시각을 공유한다는 점 그리고 끝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설정 또한 마치 우리가 평소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의 업데이트를 연상시키는 부분이었다.

 

또한 영화에서 진화를 거듭하던 좀비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다른 생존자들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거는 장면은 그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화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고 마치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이 시리즈를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출시되는 것을 빗대어 표현하는 것 같았다.

 

끝으로 해피엔딩이 아닌 결국 주인공마저 감염되어 상상 속에 갇힌 다는 다소 허무한 결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영화 제목에 맞게 인류가 최후의 날을 맞이한다는 점을 극적인 반전 없이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위한 희생과 다소 어처구니없는 소재를 곁들였다면 이 영화를 망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기에 이보다 현실적인 엔딩은 없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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