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 한 줄거리 형식의 리뷰입니다.
제목 : 아이오
장르 : SF
개봉 : 2019년 1월 18일
감독 : 조나단 엘 페르
관객 : 집계정보 없음
출연 : 마거릿 퀄리, 앤서니 매키, 티간 존슨 등
떠난 인류와 남은 그녀
지구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대부분의 인류가 사망하였고 그중 살아남은 인류가 목성에 위치한 위성 아이오로 떠나게 된다 이 와중에 주인공 샘은 그들과 함께 떠나지 않고 지구에 남아있는 선택을 하였고 그녀는 익숙하듯 방독면을 쓰며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샘은 독성으로 가득한 암모니아 지대에 도착하였고 이내 무언가를 실험하는 듯 그 지대의 샘플을 채취하게 된다 그리고는 서둘러 아버지의 연구실이 있는 천무대로 향하게 된다 다행히 이곳은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 산소가 남아있었고 온실을 만들어 채소를 재배하기도 하며 심지어 샤워까지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그녀는 이러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구에 남아있던 것이 아니었다 과학자이자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의 연구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구에 남아 생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던 것이었고 심지어 이 대기 오염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상시 약물을 투여도 하는 모습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먼저 아이오로 떠난 남자 친구 일론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혼자서 의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고 이내 일론의 답장은 머지않아 지구의 마지막 공기도 사라지니 다음 엑소더스 왕복선을 타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며 답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샘은 아버지의 연구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끝까지 지구에 남아있기를 선택하며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기 위해 도시로 향하게 된다.
열기구를 타고 온 낯선 남자
도시에 도착한 그녀는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하게 되었고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폭풍이 몰려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급히 왔던 길로 돌아가 아버지의 연구실인 천무대로 가게 되었지만 연구실은 이미 처참한 상태가 되어있었고 지금까지 연구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절망에 빠져 의욕을 잃은 그녀의 앞에 웬 열기구를 탄 낯선 남자가 착륙하게 된다 그는 과학자였던 샘의 아버지를 만나러 왔다며 말하게 되지만 이상하게 그는 어딘가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왠지 이 남자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매우 안 좋다 라는 것을 인지한 샘은 그에게 자신의 정체와 아버지는 지금 산에 계신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연구실로 안내하며 여태 재배했던 채소를 그에게 제공해주었고 그 남자도 오랜만에 신선한 채소를 접한다며 기쁜 듯이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이후 샘은 밤이 늦었다며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라는 말과 함께 그 낯선 남자의 이름을 알아내게 되었고 그의 이름은 마이카였다.
결국 마이카는 샘의 아버지가 산에서 돌아올 때까지 신세를 지게 되었고 얼마 전 폭풍으로 인해 망가진 샘의 연구실을 고쳐주며 첫인상과는 다르게 비교적 호의적인 행동을 보여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샘과 마이카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고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사라진 목표와 받아들인 현실
시간은 흘러 마이카는 샘의 아버지를 아무리 기다려 봐도 돌아오지 않자 이내 샘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계속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방의 문을 벅차고 들어가게 되자 마이카는 액자 속 찾아다니던 그 남자와 샘이 부녀지간이라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샘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마저 알게 된다.
마이카는 이 사실을 숨겨온 샘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고 이곳에 온 진짜 이유를 말해주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샘의 아버지에게 설득되어 지구에 남아 있었다가 자신의 소중한 아내를 잃게 된 것에 대한 원망과 추궁을 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그 잘못은 샘에게 떠넘길 수 없는 일이었기에 큰 소리를 친 것에 대한 사과를 하게 된다.
샘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안 이상 목표가 사라진 마이카는 샘을 데리고 지구를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샘은 곧 자신의 남자 친구인 일론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일론이 다시 답장을 줬을 때는 이미 더 먼 행성으로 떠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자 친구인 일론의 선택에 대해 샘은 서럽게 울게 되었고 이내 침착해지자 답장을 통해 너의 세상을 찾길 바란다며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별통보를 하게 된다.
희망과 잉태를 통한 결심
마이카는 실의에 빠져 매일 같이 힘들어하는 샘을 요리를 통해 위로해주거나 우울한 증상이 있을 때마다 곁에 있어주는 시간이 점차 늘게 되었고 이내 둘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결국 사랑까지 나누게 된다 그렇게 이들은 마지막 왕복선을 타고 함께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열기구를 가동하고 발사장까지 가기 위한 헬륨이 턱없이 부족했고 어쩔 수 없이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샘의 지시에 따라 헬륨을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 뒤 차에 열기구를 실어 도시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저녁 시간대라 활동하기에는 너무 어두웠고 어쩔 수 없이 이 건물 안에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다음 날 아침 샘은 자신이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미술관으로 다시 한번 향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 그림을 보며 설명란을 읽게 된다 그러자 이내 자신 또한 오염된 공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희망과 잉태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서는 무언가를 결심하듯 샘은 갑자기 방독면을 벗어버리게 된다.
마이카는 방독면을 벗은 샘을 향해 달려왔고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샘은 괜찮다며 마이카를 안심시키게 된다 그녀가 이토록 확신을 가졌던 이유는 사실 아버지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이 대기오염에 대한 면역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샘과는 다르게 면역이 없던 마이카는 끝내 열기구에 올라타 지구를 떠나게 된다.
시간은 흘러 샘은 자신과 마이카 사이에서 낳은 아이와 함께 이 대기오염으로 가득한 환경에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내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독백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영화 아이오는 지구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멸망으로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가 아이오라는 행성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아버지의 연구를 위해 홀로 남는 것을 선택한 주인공 샘과 열기구를 타고 온 낯선 남자 마이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 예로 남자 친구인 일론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통해 겉으로는 불안감을 견디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이내 빨리 답장을 달라는 말을 통해 외로움을 표출해냈고 또한 이후 일론이 더 멀리 간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서럽게 우는 샘의 모습은 내심 지구에 혼자 남은 것을 후회하는 듯한 감정선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초반부에 태풍이 몰아쳐 아버지의 연구를 이은 모든 자료들이 허망하게 날아간 장면에서 샘의 울부짖는 절규는 그녀가 지구에 남는다는 선택을 하면서까지 연구에 대해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무언가 복받치고 서러운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남자 친구와 자신이 이룬 노력들을 잃게 된 샘은 말 그대로 절망과 외로움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지만 낯선 남자인 마이카라는 인물을 통해 그 안 좋은 감정들을 배제시켰고 그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 고귀한 생명을 잉태한 후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은 마치 폐허 속 예쁜 나비를 찾는 것처럼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끝으로 마이카라는 남자를 떠나보내고 아이와 함께 지구에 남는 선택을 하고 적응하는 샘을 보며 왜 그녀는 이토록 지구에 있으려고 하는 것일까라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았다.
내가 느낀 바로는 그녀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감정들이 바로 이 지구에서부터 시작하였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었기에 아이오에 가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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